집을 사고 한 번도 집에 구멍을 안 뚫었는데... (이사업체에서 못 박고 시계 걸어준 게 전부) 이번에 프로젝터 설치 때문에 구멍을 여러 군데 뚫게 되었다.

프로젝터는 Viewsonic PX727-4K, 스크린은 DCS의 수동 광학 스크린이다. 여러 제품을 두고 고민하다가 정말 맘에 드는 후기가 없어서 일본 가격비교 사이트의 평가와 후기를 가장 비중 있게 참고했다. 일본에선 유사4K 레벨에선 벤큐가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되어 있었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뷰소닉. 뷰소닉도 일본 진출이 얼마 안 됐지만, 사용자 만족도가 높았다.

프로젝터는 오래전부터 맘에만 있었지만 설치가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포기하고 포기하고 하다가 이번에 과감하게 구매 버튼을 딸깍.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스크린은 프로젝터 사은품으로 선택이 가능해서 100인치 광학 스크린을 선택했고-원래 계획은 일반 버퍼 스크린 정도였다. 처음엔 일반 전동스크린이었다가 스크린 설치에 구멍 뚫을 문제... 그리고 전동이면 또 전원이랑 스위치 라인을 처리할 문제... 그래서 속 편하게 수동 스크린으로 맘을 굳혔다-일반인가, 광학인가 어떤 스크린을 골라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며칠 만에 사라졌다.

설치를 하기 위한 부자재들도 대체로 싸고 적당한 걸 골랐다. 브라켓도 검색하다가 설치 편의성이 좋은 엑스젠 걸로 결정. 대략 측정한 hdmi 케이블은 거의 13m에 육박했지만... 그래서 혹시 전송 손실로 제대로 화면이나 음성이 안 나올까 걱정이 많이 돼서 디피에 질문도 해봤지만, 역시 결정의 나의 몫. 2만원도 안되는 10m 케이블에 모자라면 덧붙일 3m 연장 케이블 이렇게 2가지. 도합 13미터의 케이블이 택배비 포함 2만원을 조금 넘는 모험(?)을. 나머지 자잘한 부자재도 몇 가지 사고, 프로젝터 외에 설치용 케이블과 부자재를 합쳐도 4만원? ㅎㅎ 너무 아꼈다.

hdmi는 디지털이라 특별히 고급이라고 해서 화질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니 심선의 굵기... 26AWG, 무산소동이라는 메이커 설명만 믿고 주문... hdmi 2.0 규격,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1만원대 10m 케이블도 아주 훌륭했다.

거의 같은 날 주문했는데, 프로젝터가 제일 먼저 도착하고, 스크린은 업체 사정으로 크고 무겁다고 배송을 미뤄서 좀 늦게 받았다. 부자재들도 다 도착하고. 스크린이 없어서 벽에 투사해 보고는 일 때문에 미루다가 10월3일 개천절에 설치 감행.

설치를 계획할 때 제일 큰 문제는 3년 전에 300만 원대라는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어마어마한 거금을 들인 55인치 커브드 UHD TV. TV 고장으로 서두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 선택 기준이 화질보다는 잔상 여부라서 매장에서 둘러보고 비교하면서 잔상이 없는 패널을 고르니 가격이 300만 원대로 뛰었다. UHD는 그냥 덤이었다. 커브드라 벽에 밀착시켜도 상당히 두께감이 있다. 그래서 스크린을 그 이상 띄우지 않으면 안 돼서 스크린 장착 방법도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스크린 설치 브라켓이 설치 이동이 가능한 형태라서 정말 설치에 도움이 많이 됐다. 근데 천정 재질이 구멍을 뚫어보니 MDF였다. 저렇게 하얗게 색깔을 입히는데 굳이 좋은 목재를 이유가 없었겠지. 근데 구멍을 뚫고 스크린을 매달면서 과연 떨어지고 버텨줄지가 걱정스러웠다. 석고보드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벽에 붙은 TV 간섭이 없게 최대한 공간 확보해서 스크린은 무사히 설치했고, 프로젝터를 정식으로 자리 잡아 고정하고 스크린에 비추니… 절망. 줌을 최소로 해도 거의 120인치 정도 사이즈로 100인치 스크린을 넘어가 버림… 매뉴얼에 나온 거리도 대충 알고 있었는데, 장착 거리를 보니 스크린하고 4미터 50정도 거리임. 경험이 없어서 대충 측정하고 문제없겠지 했다가 어쩔 없이 프로젝터의 위치를 다시 50~60cm 정도 앞으로 이동해서 다시 구멍을 뚫었다… 집이라도 구멍을 정말 뚫고 살았는데, 이건 너무함. (정식 설치 , 구멍 4개는 우드 필러로 막고 하얀 페인트를 발랐다ㅠㅠ)

케이블 정리 이전에 가설치 완료, 스크린 보면서 위치 조정… 이제 100인치 스크린에 들어가게  줌으로 조정이 가능한 거리다. 거의 매뉴얼에 표기된 최대거리인 3미터90 가깝다. 프로젝터 위치 조정 마치고 인터넷에서 개당 1천원에 구입한 몰드로 케이블도 정리. Hdmi 케이블은 거의 13미터였다. 측정한 거리랑 실제 거리가 거의 맞아떨어졌다.


 맑은 낮에 투사한 화면. 광학 스크린이라 보이는 거라 믿지만, 실제 시청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차광이 조금은 필요한 상황. 실망스러운 , 시야각이 좁다는 . 가운데에서 가장 보이고 측면에서 보면 보인다. 암막 커튼 달고 일반 스크린으로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드는 순간. 그래도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100인치 스크린을 잠깐 보다가 TV 보니 벽에 붙은 55인치가 너무 작아 보인다. 사진엔 없지만 해가 넘어가는 시간대부터는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화면을 보여준다. 밝은 낮에도 약간의 차광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좋은 화면을 보여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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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에디터에서

:se ff=unix
 

입력 후 저장하면 유닉스 환경에서도 문제없음.

반대는

:se ff=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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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var/rssh/metabo/data -type f -exec egrep -i "<br />" /dev/null {} \;

위의 예는 디렉토리내에서 <br />을 포함하는 파일의 이름과 해당 내용을 출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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